李대통령, 日 ‘독도영유권 명기 검토’에 심각한 우려 표명

  • 입력 2008년 7월 10일 02시 59분


이명박 대통령은 9일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일본 총리와 만나 일본이 중학교 신(新)학습지도요령 해설서에 독도의 일본 영유권 주장을 명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데 대해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일본 홋카이도 도야코에서 열린 주요 8개국(G8) 확대정상회의 직전 후쿠다 총리와 15분간 환담하면서 심각한 우려를 전달하고 일본 정부의 신중한 대응을 촉구했다고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후쿠다 총리는 이에 “한국 정부의 처지를 충분히 알고 있다”는 뜻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도 8일 삿포로(札幌)에서 고무라 마사히코(高村正彦) 일본 외상과 만나 중학교 학습해설서에 ‘다케시마(竹島·독도의 일본 명칭)는 일본 땅’이라는 표현을 넣겠다는 일본 문부과학성의 방침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나타냈다고 아사히신문이 9일 보도했다.

이에 대해 고무라 장관은 “(일본 정부의 공식 방침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야코=박성원 기자 swpark@donga.com

도쿄=천광암 특파원 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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