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in 포커스]박진 한나라당 의원

  • 입력 2008년 6월 26일 02시 58분


美정가 정통한 ‘외교가 마당발’

美 실력자들과 친분 두터워

“개인플레이 지나쳐” 지적도

4월 총선 때 정치 1번지 서울 종로에서 통합민주당 손학규 대표를 꺾고 3선에 오른 한나라당 박진 의원은 의회 차원의 ‘신(新)아시아 외교’ 틀 구축에 정신이 없다.

24일 여야 의원 22명이 출범시킨 ‘아시아 문화 경제 포럼’ 대표를 맡은 박 의원은 우선 한중일 의회 간 3각 셔틀외교를 추진 중이다.

포럼 회원들과 함께 7월에는 일본, 8월에는 중국, 몽골에 가서 의회 간 신협력체제 구축 방안을 논의한다.

그는 18대 국회에서 통일외교통상위원장을 희망한다. “원래 통외통위는 중진 의원들이 편안하게 가는 상원 비슷한 곳이지만 지금은 상황이 한가하지 않다. 한미 간 쇠고기 수입 문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북한 핵문제, 미국 대선 등 한국에 영향을 미칠 엄청난 과제들이 쌓여 있다.”

외무고시 11회 출신인 그는 한나라당에서 거의 유일한 ‘외교통’.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데니스 해스터트 전 하원의장 등 미국 조야(朝野)의 실력자들과 두루 친분을 갖고 있다. 천영우 주영국 대사, 안호영 외교통상부 통상교섭조정관 등이 고시 동기다.

경기고, 서울대 법대, 미국 하버드대 석사, 영국 옥스퍼드대 박사, 대통령비서관 등 엘리트 코스를 밟아 2002년 8월 보궐선거로 정계 입문한 뒤 정계의 기대주로 부상했다.

기회가 되면 외교통상부 장관을 해보고 싶다는 게 그의 바람. 하지만 너무 똑똑해서일까. 주변에 사람이 없다는 평가가 많다. 2006년 서울시장직에 도전하려고 단기필마로 나섰다가 경선 직전 뜻을 접은 것도 그렇다.

그는 “정신없이 달려왔다. 앞으로는 전후좌우를 살펴서 동료 선후배들과 세를 만들어 함께 가야겠다”고 말했다.

이종훈 기자 taylor55@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