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서 풀어야” 커지는 목소리

  • 입력 2008년 6월 14일 03시 01분


한나라, 쇠고기 특위 제의

孫대표 “국회의 역할 고민”

쇠고기 문제를 원내에서 해결하기 위해 야당이 등원을 결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여야에서 확산되고 있다.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는 13일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모든 문제를 국회에 가지고 와서 긴급현안 질의를 통해 풀고, 쇠고기대책특위를 만들어 가축전염병예방법을 포함한 모든 것을 논의해 결론을 도출하는 것이 절차적 민주주의”라며 통합민주당의 등원을 촉구했다.

홍 원내대표는 “쇠고기 사태도 결국 국민에게 제대로 알리는 절차를 지키지 않아서 오해가 증폭돼 잘못된 것처럼 의회의 기능은 국민적 갈등을 증폭시키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국민 갈등을 해소하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가축법 개정안이 수용되지 않으면 등원하지 않겠다’는 태도지만 내부적으로는 “적절한 시점에 등원해 국회 안에서 문제를 푸는 게 낫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손학규 대표는 12일 김대중 전 대통령을 방문한 뒤 “정치와 야당 역할을 회복해야 하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한 데 이어 13일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우리 당의 역할, 국회의 역할과 위상에 대한 고민이 정말 심각하다”고 말했다.

박정훈 기자 sunshade@donga.com

이진구 기자 sys12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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