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美 쓴약 먹이듯 하면 손해”

  • 입력 2008년 6월 5일 03시 09분


김대중 전 대통령은 4일 쇠고기 파문과 관련해 “미국으로서도 쓴 약 먹이듯 밀어붙이면 손해”라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서울 마포구 동교동 김대중도서관에서 통합민주당 원혜영 원내대표 등 신임 원내대표단의 예방을 받고 이같이 밝혔다.

김 전 대통령은 “한국 사람들이 불안하다고 뉴질랜드나 호주산 (쇠고기를) 사먹으면 미국도 손해 아니냐. 미국 속담에 ‘소비자가 왕’이라는 말이 있는데 (한국) 국민이 불안하다고 하면 파는 측에서 불안하지 않게 할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 정부가 한 절차가 있어서 (협상 결과를) 바꾸자고 하면 (미국으로선) 좀 그렇겠지만, 안 사먹겠다는 것도 아니고 반미 한다는 것도 아니니 손님 대접을 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촛불집회 참석자들을 거론하며 “그런 분들의 역할이 있고 국회의원은 국회의원의 역할이 있다”고 강조했다.

고기정 기자 koh@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