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남조선 美식민지 전락시킨 치욕의 100일”

  • 입력 2008년 6월 2일 02시 57분


북한이 이명박 정부 출범 100일(6월 3일)을 앞두고 백서를 발표해 ‘비핵 개방 3000’ 등 대내외 정책을 강하게 비난했다.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산하 조국통일연구원은 1일 ‘대세의 흐름을 거역하는 역적패당은 시대와 민족의 준엄한 심판을 면치 못할 것이다’라는 제목의 백서에서 “(이명박) 보수패당이 집권한 지난 100일은 남조선을 철저히 미국의 식민지로 전락시킨 치욕의 100일이고, 북남관계를 파탄으로 몰아넣은 죄악의 100일이며, 우리 민족의 머리 위에 대결과 전쟁의 검은 구름을 몰아온 범죄의 100일”이라고 주장했다.

백서는 새 정부의 한미동맹 강화 방침을 “대미 종속관계의 전면 부활”이라며 전시작전권 전환 연기 입장, 대량살상무기확산방지구상(PSI) 가입 움직임, 키 리졸브 등 한미 연합군사연습, 미국 쇠고기 수입 등을 거론했다.

또 정부의 대북정책인 ‘비핵 개방 3000’구상에 대해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을 부정하고 북남관계를 차단하자는 데 근본 속셈이 있다”며 “이 구상은 민족의 이익을 외세에 팔아넘기고 동족 사이에 대결과 전쟁을 추구하고 북남관계를 파국으로 몰아가기 위한 반통일 선언”이라고 비판했다.

신석호 기자 ky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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