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대국회개원 맞춰 국정쇄신”내달 정부요직 소폭 인사검토

  • 입력 2008년 5월 21일 03시 14분


이명박 대통령이 20일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와 관련된 추가 협의 공개 등을 분수령으로 ‘쇠고기 논란’ 이후를 대비한 정국 구상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6월 18대 국회 개원을 이명박 정부의 실질적인 출발점으로 보고 그동안 꼬였던 국정운영 환경을 풀기 위한 각종 조치가 여권 내부에서 검토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우선 쇠고기 논란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에 대한 입장을 담화문 또는 기자회견 형식으로 조만간 밝힐 계획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통합민주당 손학규 대표와의 청와대 회동에서도 “(쇠고기 논란 등과 관련해) 국민과 소통이 일부 부족했다는 지적을 받아들이지만, 지도층이 열정을 갖고 국민을 설득할 필요가 있다”면서 “적절한 기회에 쇠고기 문제를 마무리하고 한미 FTA에 대한 국민적 협조를 당부하는 입장을 표명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 대통령의 취임 100일과 18대 국회 개원 등이 겹치는 6월에 맞춰 일부 정부 요직에 대한 인사도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취임 100일을 맞아 ‘정치적 새 출발’을 위해 소폭의 인사 개편이 있을 수 있다”며 “19일 이 대통령과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의 정례 회동에서 인적 쇄신안이 거론되지는 않았으나 ‘쇠고기 정국’의 재연을 막기 위해 필요성이 여전히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의 경우 홍보 및 정무 라인 보강론이, 정부는 소폭의 개각설이 여권 내부에서 지속적으로 흘러나오고 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이 새 정부 초기 인사 개편에 여전히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져 인사 단행 여부는 7월 전당대회 전후에나 구체적으로 드러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승헌 기자 ddr@donga.com

동정민 기자 dit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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