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 표밭에서]초경합 50곳 지금은…<下>

  • 입력 2008년 4월 8일 02시 53분


부산 사하갑 “교육개선 앞장” vs “뉴타운식 개발”


부산 서

조양환 “시의원 3연임 지역일꾼”

유기준 “공천 부당성 공감대 확산”

부산 서구에서는 ‘힘 있는 현역의원’임을 앞세우는 무소속 유기준 후보와 ‘토박이 일꾼론’을 펴는 한나라당 조양환 후보가 접전을 벌이고 있다.

부산시의원을 3차례 연임한 조 후보는 고향에서만 15년간 의정활동을 해온 검증된 ‘지역일꾼’이라고 강조한다.

조 후보는 충무동 새벽시장을 찾아 “국회에 가더라도 가족은 지역구에 남겨 주민세 한 푼이라도 고향에 보태겠다”며 “원 도심을 전면 재개발해 6·25전쟁 당시 임시수도였던 ‘부산 정치 1번지’의 영예를 되찾고 돌아오고 싶은 서구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한 뒤 친박 무소속 연대로 출마한 유 후보는 “공천의 부당성에 대한 주민들의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고 인물 면에서도 상대 후보보다 낫다는 여론이 대다수”라고 강조했다.

유 후보는 7일 동대신동 동대시장 등 시장 네 곳을 차례로 돌며 “수의과학검역원 이전 합의 등 의원 재직시절의 성과를 마저 완수하기 위해 예산 확보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부산=길진균 기자 leon@donga.com

신광영 기자 neo@donga.com

부산 사하갑

한나라 현기환 - 친박연대 엄호성

‘원조 친박 후보론’ 치열한 신경전

부산 사하갑에서 한나라당 현기환 후보와 친박연대 엄호성 후보는 7일 ‘원조 친박론’으로 치열한 신경전을 펼쳤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대외협력단 부단장을 지낸 현 후보는 이날 하단시장을 누비며 “한나라당과 박근혜가 선택한 서민의 대변자”라며 “힘 있는 한나라당 후보를 뽑아주면 낙후된 사하의 교육 개선에 앞장서겠다”고 호소했다.

엄 후보는 김무성 의원의 지원유세에 힘입어 괴정동 등을 돌며 “힘 있는 중진이 되어 사하에 서부지원과 지청을 유치하고 뉴타운 방식으로 재개발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부산 사하을

“다대지하철 연장 조기에 착공”

조경태-최거훈 같은 공약 경쟁

부산에서 대표적으로 민주당과 한나라당 후보가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는 곳이다.

민주당 조경태 후보는 신평, 장림, 다대동에서 “후보의 자질과 능력을 따져 지역일꾼을 뽑아 달라”며 “재선에 성공하면 지하철1호선 연장구간인 다대선의 착공에서 완공까지 책임지겠다”고 공약했다.

한나라당 최거훈 후보는 부산선대위원장인 박종웅 전 의원과 함께 감천, 장림, 신평동 일대를 돌며 “정직한 정치인을 뽑아 달라”며 “국회에 진출하면 다대지하철 연장사업을 조기에 착공해 조기 완공하겠다”고 역설했다.

부산 동래

오세경 “교육 중심지로 만들것”

이진복 “동래 자존심에 한표를”

부산 동래구에서 한나라당 오세경 후보와 무소속 이진복 후보는 40∼60대 연령층을 중심으로 한 부동층 공략에 총력을 기울였다.

오 후보는 박희태 한나라당 공동선대위원장과 함께 지하철 동래전철역과 동래시장 등을 돌며 “깨끗한 일꾼, 힘 있는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면 동래를 교육의 중심지로 다시 만들어 낼 것”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도 동래전철역, 동래시장 등에서 “민선 3기 ‘운동화 구청장’을 기억해 달라”며 “동래의 자존심, 동래를 위해 일할 후보에게 귀중한 한 표를 던져 달라”고 역설했다.

울산 울주

이채익 “산악관광메카로 조성”

강길부 “개발제한구역 재조정”

울산 울주는 한나라당 이채익 후보와 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한 무소속 강길부 후보가 박빙의 접전을 계속하고 있다. 두 후보는 7일 대단위 아파트가 많은 범서읍 천상과 구영리 등지를 돌며 득표활동을 벌였다. 이 후보는 “울주군을 우리나라 산악역사문화관광의 메카로 조성하겠다. 힘 있는 여당 후보를 당선시켜 달라”고 당부했다. 강 후보는 “울주군 발전을 가로막는 개발제한구역을 재조정하겠다. 울주 출신의 능력 있는 후보를 지지해 달라”고 호소했다.

경북 안동

허용범 “여당후보가 돼야 발전”

김광림 “경제문제 내가 전문가”

경북 안동의 한나라당 허용범 후보와 무소속 김광림 후보는 7일 안동 장날을 맞아 막판 유세전을 벌인 뒤 지역 방송사 토론회에서 얼굴을 맞댔다. 허 후보는 북문시장 등을 돌며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표를 도와 정권 창출에 앞장섰다. 힘 있는 여당 후보가 당선돼야 안동 발전도 앞당길 수 있다”고 호소했다.

김 후보는 서부시장 등에서 “누가 과연 경제전문가인지는 안동 시민들이 정확하게 알고 있다. 경제를 잘 아는 만큼 시민의 지지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북 군위-의성-청송

김동호 “도로 확뚫어 교통개선”

정해걸 “인물-능력서 접전 벌여”

경북 군위-의성-청송은 한나라당 김동호 후보와 무소속 정해걸 후보가 막판까지 접전을 벌여 판세를 가늠하기 힘든 곳이다.

변호사 출신인 김 후보는 7일 의성과 군위 5일장에서 “이명박 정부에 힘을 실어줘야 지역 발전도 가능하다”며 “노인복지를 확실하게 뒷받침하고 낙후된 교통문제 해결을 위해 도로를 확 뚫겠다”고 말했다. 3선 군수 출신인 정 후보도 같은 날 5일장을 찾아 “처음에는 다소 밀렸지만 인물과 능력 면에서 앞서 지금 접전 중”이라고 주장했다.

경남 진주갑

최진덕 “실크단지 조기 조성”

최구식 “혁신도시 건설할 것”

경남 진주갑에서는 도의원 출신의 한나라당 최진덕 후보와 현역 의원인 무소속 최구식 후보가 막판 초접전을 벌이고 있다.

최진덕 후보는 △진주실크단지 조기 조성 △오목내 관광지 개발을 공약했다. 그는 “상대 후보 흠집 내기가 아니라 선의의 경쟁에 의한 정책선거를 치르자”고 강조했다.

최구식 후보는 △진주혁신도시 건설 △기업 유치를 약속했다. 그는 한나라당 최 후보에 대해 “토론회에 불참하고 이를 문제 삼자 네거티브 선거로 몰아붙이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비판했다.

경남 김해을

최철국 “재선 만들어 부려달라”

송은복 “행정 경험-추진력 강점”

경남에서 유일한 민주당 지역구 의원인 최철국 후보와 3선 시장을 지낸 한나라당 송은복 후보가 승리를 장담하며 강행군을 했다. 이곳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 두 후보는 행정고시 선후배로 2002년 김해시장 선거에서는 송 후보가 이겼다.

최 후보는 아파트 밀집지역을 돌며 “젊고 일 잘하는 재선의원을 만들어 더 부려먹어야 하지 않겠느냐”며 지지를 호소했다. 송 후보는 장유면과 수로왕릉 앞에서 “행정 경험이 풍부하고 추진력이 강하면서 지역 경제를 살릴 사람을 뽑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남 통영-고성

이군현 “힘있는 여당의 일꾼”

김명주 “지역 지켜온 정치인”

경남 통영-고성은 한나라당 이군현 후보와 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한 무소속 김명주 후보가 한 치 앞도 내다보기 힘든 접전을 벌이고 있다.

이 후보는 7일 통영 중앙시장과 항남오거리 등에서 “힘 있는 여당의 힘 있는 일꾼으로서 고향을 발전시키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 후보는 이날 통영 문화마당과 북신사거리에서 “항상 지역민의 힘이 되었고 희망을 키워온 정직한 정치인을 지지해 달라”고 강조했다.

전북 군산

강봉균 “내가 경제 전문가”

강현욱 “내가 새만금 주역”

3선을 노리는 민주당 강봉균 후보는 군산시청 등을 돌며 유권자들을 만났다. 강 후보는 “군산 경제를 발전시킬 민주당의 경제전문가를 뽑아 달라”며 “(상대 후보인) 강현욱 전 전북지사는 무소속으로 나왔지만 사실상 한나라당 편을 드는 후보”라고 했다.

강현욱 후보는 군장산업단지 업체들을 방문해 “군산의 희망은 새만금(개발)밖에 더 있겠느냐”며 “새만금을 시작하고 추진했으며 현 정부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새만금 TF 팀장을 맡은 제가 마무리 짓게 해 달라”고 했다.

전남 목포

정영식 “허위 비방 중단해야”

박지원 “후보 인물됨을 봐야”

민주당 정영식 후보는 오전 목포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지원 후보는 허위 비방을 중단하고 전두환 찬양전력 등에 대해 명확히 해명하라”고 촉구했다. 목포지역 목회자 20여 명은 이날 기자회견장에 나와 정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무소속 박지원 후보는 석현동 아파트 일대를 돌며 유세를 했다. 박 후보는 “중앙의 정치인 한 명도 지원 유세에 나서지 않는 것을 보면 정 후보의 인물됨을 알 수 있다”며 승리를 자신했다.

제주 제주갑

강창일 “최우수 의원 선택을”

현경대 “경륜의 리더십 필요”

제주 제주갑 선거구에서 민주당 강창일 후보와 무소속 현경대 후보는 막판까지 시소게임을 벌이며 바람몰이를 계속했다.

강 후보는 “국회가 선정한 ‘최우수 의원’이 제주4·3을 해결하고 제2공항 건설, 관광특구 추진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현 후보는 “해양관광벨트 조성, 농축수산물 명품브랜드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경륜의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검증된 일꾼임을 강조했다.

특별취재단=강정훈 조용휘 정재락 이권효 임재영 황장석 정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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