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탈락 고진화 ‘역주행’

같은 당 이재오 낙선 운동

정권 심판론도 제기 논란

한나라당 고진화 의원이 서울 은평을에 출마한 같은 당 소속 이재오 의원의 낙선 운동 및 정권 심판론을 제기해 논란이 일고 있다.

고 의원은 31일 오전 연신내역 앞에서 열린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 지원유세에 참석해 “문 후보가 압도적으로 당선될 수 있도록 밀어주는 것이 오만한 대운하정책을 심판하는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한 고 의원은 또 “대운하를 반대했다는 이유로 당이 나를 몰아냈다. 국회에서 대운하 추진세력이 소수가 되도록 국민이 심판해 달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어 “(이명박 정부가) 출범 한 달도 되지 않았는데 (사람들이) 정권 말기 한 달과 똑같다고 한다. 문 후보가 대선에서 주장한 것처럼 (이명박 정부가) 새로운 비전과 정책 없이 정권을 맡아 오늘의 비극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인명진 윤리위원장은 “그분이 아직도 탈당하지 않았느냐”면서 “구체적으로 조사한 뒤 해당행위에 대해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 의원 측은 이날 오전 보도자료를 내고 “현재 한나라당 소속임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이진구 기자 sys120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