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방미때 투자설명회 ‘마이크’ 잡을듯

  • 입력 2008년 3월 8일 02시 52분


정부관계자 “직접 홍보 계획”

靑 “美와 협의거쳐야 할 사안”

이명박 대통령이 4월 미국 방문 때 한국에 대한 투자 유치를 위한 설명회에 참석해 직접 한국의 경제상황과 향후 정책방향 등을 설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7일 “한미동맹 강화 등 외교안보 현안의 조율 못지않게 경제 살리기를 중시하는 새 정부의 대통령이 해외 투자가들을 상대로 직접 한국에 대한 투자 가치를 알리는 것은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참석할 투자설명회의 방식 등에 대해 다양한 검토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과거에도 대통령이 해외에 나가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거나 관련 행사에서 스피치를 한 사례는 있지만, 최고경영자(CEO) 출신 대통령이 직접 마이크를 잡고 나서 한국 경제의 현황과 정책방향을 설명하는 것은 처음”이라며 “일종의 ‘코리아 로드쇼’와 같은 홍보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전국경제인연합회에서는 이 대통령의 해외 순방에 때맞춰 미국 뉴욕 등 현지에서 지식경제부 등과 함께 ‘한국 경제 민관 합동설명회(IR)’를 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에 대한 구체적 참여 요청을 받은 바 없다”며 “대통령의 일정은 상대국인 미국에도 통보되고 협의절차를 거쳐야 할 사안”이라고 말을 아꼈다.

박성원 기자 sw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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