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장관 내정자 면면…영남 4명, 수도권-충청-호남 3명씩

  • 입력 2008년 2월 19일 02시 59분


이명박 정부의 새 내각은 출신 지역과 경력, 출신 학교 등 안배에 신경을 쓴 흔적이 역력했다. 10일 발표된 초대 대통령실 수석비서관들이 서울 영남지역과 서울대 고려대 출신에 편중된 것과 대비된다.

한승수(72) 국무총리 후보자를 포함해 초대 각료로 내정된 16명의 평균 나이는 61세다. 수석비서관 내정자의 평균 연령(51.9세)에 비해 9세 정도 많다.

한 총리 후보자를 제외하면 각료 내정자 중 최고령은 이영희(65) 노동부 장관 내정자이고, 최연소는 정운천(54) 농림부 장관 내정자이다. 연령대별로 70대 1명, 60대 10명, 50대 5명이다. 노무현 정부의 첫 조각 때 60대 이상 장관은 조영길 국방부 장관 1명뿐이었다.

출신 지역은 영남 4명(경북 3, 경남 1), 수도권 3명(서울 1, 경기 2), 충청(충남 2, 충북 1)과 호남(전북 2, 전남 1) 3명씩, 강원 2명, 이북 1명이다. 수석비서관의 경우 8명 중 서울과 영남 출신이 각 4명으로 다른 지역 출신은 없었다.

출신 학교는 서울대가 7명으로 43.8%를 차지했고, 고려대 연세대 이화여대가 2명씩이다. 중앙대 건국대 육군사관학교 출신도 1명씩 포함됐다. 수석비서관의 경우 서울대 출신이 50%(4명), 고려대 출신이 25%(2명)였다. 각료 내정자 중 박사학위 소지자는 절반인 8명이다.

출신 경력은 관료 출신이 7명으로 가장 많고, 학계 6명, 시민단체 2명, 경영인 1명이다. 수석비서관 내정자는 전체 8명 가운데 6명이 전현직 교수다.

노무현 정부 첫 내각 때 여성은 4명이었지만, 이명박 정부에서는 여성이 2명(박은경, 이춘호)이며 모두 이화여대 출신이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인물은 강만수 경제1분과 간사, 남주홍 정무분과 인수위원, 유인촌 사회교육문화분과 자문위원 등이다.

전북 출신으로 발표된 유인촌 문화부 장관 내정자는 이날 “아버지의 고향은 충남 서산인데 6·25전쟁 때 전주로 피란을 가 거기에서 나를 낳으셨다”면서 “이후 서울에서 자랐다”고 말했다.

동정민 기자 ditto@donga.com


▲ 영상취재 : 정영준 동아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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