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신당 ‘정부개편안’ 접점 못 찾아

  • 입력 2008년 2월 6일 02시 58분


대통합민주신당과 한나라당이 5일 국회에서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만든 정부조직 개편안에 대해 본격적인 협상을 했지만 견해차를 좁히지 못했다.

국회에서 열린 이날 회의에는 양당 주요 당직자와 존폐가 걸린 부처 장관 등이 참석해 정부조직 개편안에 대해 토론했지만 아무것도 합의하지 못한 채 8일 오후 다시 회의를 열기로 했다.

인수위 정부조직태스크포스(TF) 팀장인 박재완 의원과 신당 최재성 원내대변인은 회의 직후 공동 브리핑에서 “개편안에 대해 양당의 견해를 심도 있게 논의했으며 오늘 회의에서 합의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최 원내대변인은 “신당은 ‘정부 부처가 폐지돼서는 안 된다’는 의견을 제시했고 한나라당은 폐지해야 하는 근거를 이야기했다. 아주 어려운 퍼즐 맞추기다”라며 “현 시점에서는 견해차가 커 8일 회의에서 합의에 이르기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박 팀장은 “25일 대통령 취임식 이전까지 개편안을 통과시킬 수 있는지 섣불리 예단하기 어렵지만 각료 인사청문회가 적어도 12일은 걸리기 때문에 12일까지는 여야 합의로 통과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야당은 새 정부의 정부 개편안을 존중해 줘야 한다”며 “신당 측 견해에 대해 인수위 차원의 의견 수렴은 이미 끝났다”고 말해 개편안을 조정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박정훈 기자 sunshad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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