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은 친북-운동권黨 과감히 혁신” 심상정 대표 국회연설

  • 입력 2008년 2월 1일 02시 42분


“강력한 진보 야당으로 설것

태안지원 특별법 우선처리”

민주노동당 심상정(사진)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31일 “이번 총선의 최대 화두는 대한민국 중심 야당을 교체하는 것이며 민노당이 혁신을 통해 강력한 진보 정당, 중심 야당으로 우뚝 서겠다”고 말했다.

심 대표는 이날 국회 비교섭단체 정당대표 연설에서 “많은 분이 총선에서 한나라당의 독주를 우려하고 있고, 50%가 넘는 국민이 이명박 정부를 견제할 야당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지만 흔쾌히 찍을 야당은 없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민노당의 쇄신운동과 관련해 “운동권 출신들의 정당, 대기업 노동자들의 당, 친북 정당 등 낡은 요소를 과감히 혁신하고, 88만 원 세대의 젊은 정당,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위한 정당으로 거듭나겠다”고 했다. 이어 그는 “총선에서 진보진영 전체를 향해 당의 문호를 과감하게 열겠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정부조직 개편안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정부 행정을 좌지우지해 온 경제 부처 권력은 강화되고, 사회 공공적 역할을 담당하는 사회 부처는 약화된 ‘강익강 약익약’ 방안”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개발시대 유산인 건설교통부와 중복 업무가 많은 정보통신부는 폐지하는 대신 사회부총리를 신설하고 환경부는 국토 보존, 생태 실현, 에너지 관리를 총괄하는 국토환경에너지부로 강화해야 한다”면서 “민노당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정부조직법 개편) 대안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심 대표는 2월 임시국회 주요 현안으로 ‘서해 기름유출 사고 피해주민 지원 특별법’을 최우선적으로 처리할 것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국정조사를 조속히 실시할 것을 제안했다.

이진구 기자 sys12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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