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I - BPI,새정부 인재풀 뜬다

  • 입력 2008년 1월 28일 02시 52분


코멘트
경제 등 李당선인 주요정책 개발 주도

정부-청와대 입성 후보 우선순위 올라

새 정부의 내각 및 청와대 비서진 인선이 서서히 구체화되면서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정책 자문 그룹이 유력한 ‘인재풀’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

이들 그룹은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도 이 당선인의 경제 외교 교육 복지 등 핵심 분야의 정책 생산을 사실상 주도한 만큼 새 정부의 국정 비전을 각종 정책과 집행으로 구체화하는 데 누구보다 적임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최근 각종 주요 보직 후보로 유우익 서울대 교수가 이끄는 국제전략연구원(GSI) 출신들이 자주 거론되고 있다. GSI는 이 당선인이 1990년대 중반 직접 설립한 동아시아연구원을 발전시킨 조직으로, 대통령직인수위원회와 당선인 비서실 내 주요 포스트에서 소속 멤버들이 활동하고 있다.

우선 유 교수는 초대 대통령실장 후보로 내정됐다. 인수위 안팎에서 특별한 보직을 맡고 있지는 않지만 서울 종로구 통의동 당선인 집무실에 수시로 들러 이 당선인과 새 정부 인선 및 국정 방향을 놓고 깊이 있는 토론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획조정분과 인수위원인 곽승준 GSI 정책실장은 이 당선인의 핵심 정책참모로 초대 대통령경제수석비서관 단수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GSI에서 연구위원으로 활동했던 인수위원들도 주요 입각 대상으로 거론된다.

이 당선인의 외교 참모인 현인택 고려대 교수는 외교안보수석비서관에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두승 외교통일안보분과 인수위원은 국방부 장관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남주홍 정무분과, 이달곤 법무행정분과 인수위원 등도 입각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GSI 실무진도 인수위와 당선인 비서실 주변에 포진하며 새 정부에서 일정한 역할이 점쳐지고 있다.

비서실 정책기획팀 부팀장인 김영우 GSI 정책국장은 4월 총선에서 경기 포천-연천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인수위 기획조정분과 자문위원인 문형욱 GSI 선임연구원은 선거 과정에서 이 당선인에게 직접 정책 보고를 했을 정도로 전문성을 인정받아 청와대행이 거론되고 있다.

GSI와 함께 당선인 정책자문의 한 축을 형성했던 바른정책연구원(BPI) 소속 멤버들도 인수위 안팎에 포진하며 새 정부 인재풀로 각광받고 있다.

이사장인 안병만 전 한국외국어대 총장은 총리 인선 과정 초기에 후보 중 한 명으로 검토됐다. 경제1분과 인수위원인 백용호 BPI 원장은 신설되는 금융위원장 후보로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BPI 이사로 활동해 온 유인촌 인수위 사회교육문화분과위 자문위원은 이 당선인의 대표적인 문화계 지인으로 문화부 장관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역시 BPI 이사로 일하며 이 당선인에게 부동산 관련 정책을 조언했던 최재덕 경제2분과 인수위원은 친정인 국토해양부 장관 후보 중 한 명으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서울고검장을 지낸 이종찬 BPI 이사는 법무부 장관 후보로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승헌 기자 ddr@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