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당선인 주말 영화 ‘우생순’ 관람

  • 입력 2008년 1월 21일 02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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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오른쪽에서 두 번째)이 20일 서울 중구 동대문 MMC 극장에서 2004년 아테네 올림픽 한국 여자핸드볼대표팀을 그린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을 당시 대표선수 및 영화 출연진과 함께 관람하기에 앞서 영화 소개가 있자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오른쪽에서 두 번째)이 20일 서울 중구 동대문 MMC 극장에서 2004년 아테네 올림픽 한국 여자핸드볼대표팀을 그린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을 당시 대표선수 및 영화 출연진과 함께 관람하기에 앞서 영화 소개가 있자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20일 최근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한국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우생순)을 관람했다.

‘우생순’은 비인기 종목의 설움을 딛고 2004년 아테네 올림픽 결승전에서 덴마크와 피 말리는 경기를 펼친 뒤 승부던지기 끝에 은메달을 딴 한국여자핸드볼 팀의 이야기를 스크린에 옮긴 작품이다.

이날 이 당선인은 관람에 앞서 영화의 실제 모델로 2004년 당시 올림픽에 참가했던 임영철 감독, 임오경 오영란 전 국가대표 선수 등 전현직 여자핸드볼 대표선수, 여자하키·남자유도 국가대표 선수, 휘경여고 핸드볼팀 등 체육인 70여 명과 간담회를 했다.

이 당선인은 “영화의 소재가 된 2004년 올림픽 여자 핸드볼 결승전을 처음부터 끝까지 봤고 (승부던지기에서) 마지막 승부구를 던지고 분패하는 장면도 지켜봤다”며 “이 영화를 꼭 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제가 온 걸로 해서 관객이 100만 명 이상 더 늘어났으면 한다”며 “영화가 잘돼서 국민이 용기도 가지고 나라 사랑하는 마음도 가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 당선인은 영화 등 문화산업 종사자들과 아마추어 엘리트 체육인들의 사기를 진작시키기 위해 이날 행사를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당선인은 영화가 끝난 뒤 문소리, 엄태웅, 김정은, 김지영 씨 등 출연 배우 등과 호프미팅을 갖고 영화 촬영 중 일어난 에피소드를 듣는 등 한국 영화산업 진흥 등에 관해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눴다.

한편 이 당선인은 19일 잠시 서울 종로구 통의동 집무실에 들러 일상 업무를 처리한 것을 제외하고는 주말 내내 외부에 머물면서 측근들과 함께 총리 및 조각 인선 자료를 보며 회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오전에는 평상시 일요일과 마찬가지로 자신이 다니는 소망교회에서 예배를 본 뒤 낮에 이 당선인 관저 인근에서 테니스를 쳤고, 영화 관람 외에는 주말 동안 어떤 외부 행사도 잡지 않았다.

동정민 기자 dit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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