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셔틀외교 재개, 후쿠다 총리도 동의”

  • 입력 2008년 1월 17일 02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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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특사 자격으로 16일 일본을 방문한 이상득 국회부의장(왼쪽)이 후쿠다 야스오 일본 총리의 안내를 받으며 도쿄 총리 관저에 들어서고 있다. 도쿄=국회사진기자단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특사 자격으로 16일 일본을 방문한 이상득 국회부의장(왼쪽)이 후쿠다 야스오 일본 총리의 안내를 받으며 도쿄 총리 관저에 들어서고 있다. 도쿄=국회사진기자단
이상득 특사, 日총리 예방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특사로 일본을 방문한 이상득 국회부의장이 16일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일본 총리에게 ‘한일 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켜 나가자’는 이 당선인의 친서를 전달하고 2월 25일 대통령 취임식에 후쿠다 총리를 정식 초청했다.

이 특사는 이날 도쿄의 한국 특파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후쿠다 총리에게 몇 년간 정체됐던 ‘셔틀외교’를 재개하자고 제안했고 후쿠다 총리도 이에 적극 동의했다”고 밝혔다.

이 특사는 이어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한미일 공조를 강조하고 일본 측의 관심사인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에 대해서는 “이 문제를 무시하지는 않을 것이나 북핵 문제와 병행해 해결하자”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 특사 일행을 맞이한 후쿠다 총리는 “일본에는 한국이 일본을 추월할지 모른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고, 또 한국이 일본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서운함을 느끼는 사람들도 있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후쿠다 총리는 또 “한일 관계의 신시대를 열자”는 말을 되풀이할 정도로 적극적인 태도였다고 이 특사는 전했다.

이번 특사단 방일은 후쿠다 총리가 이 당선인에게 축하 전화를 한 데 이어 모리 요시로(森喜朗) 특사를 보낸 것에 대한 답방 형식으로 이뤄졌다.

도쿄=서영아 특파원 sy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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