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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1월 4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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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측근인 유승민(사진) 의원은 3일 통화에서 “공정 공천이 보장되지 않으면 앉아서 당하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3월 공천이 왜 문제인가.
“2월 임시국회가 끝나고 공천을 하면 시간이 촉박해 민주적이고 투명한 절차에 따라 공천 심사를 하는 게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 결국 당선인 측근 중심의 밀실공천이 될 가능성을 우려할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 측은 임시국회 일정 때문에 공천 연기가 불가피하다고 한다.
“한나라당 의석이 128석에 불과하다. 이미 국회를 범여권이 지배하고 있는데 공천 탈락자의 이탈을 우려해 공천을 미룬다는 논리는 어불성설이다. 선거운동 시작 일을 보름 앞두고 공천을 하면 언제 선거 준비를 하라는 말이냐.”
―정확한 요구사항이 뭔가.
“당장 공천심사위원회를 구성해 민주적으로 투명하게 공천을 하자는 거다. 2004년 총선 때처럼 1단계, 2단계로 나눠서 발표해도 된다.”
―요구가 안 받아들여지면 집단행동이라도 하나.
“박 전 대표가 대단한 각오로 문제를 제기했는데 저쪽이 계속 무대응으로 일관한다면 박 전 대표도 상당한 결심을 할 수밖에 없다. 박 전 대표는 그동안 한나라당의 민주화에 몸을 던진 분이다. 그러나 아직 집단행동이나 탈당을 생각해 본 적은 없다.”
박정훈 기자 sunshad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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