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경매 시장 ‘이명박 효과’ 톡톡

  • 입력 2007년 12월 24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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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후 낙찰가율-낙찰률 ‘쑥’

대통령 선거 후 부동산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법원 경매시장에도 투자 수요가 몰리는 등 이른바 ‘이명박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23일 법원경매정보업체인 지지옥션에 따르면 이달 20∼21일 이틀간 법원 경매를 분석한 결과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주거용 부동산의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평균 112.6%로 대선 전 한 달(11월 19일∼12월 18일)의 평균 낙찰가율 92.7%에 비해 19.9%포인트 올랐다.

수도권 주거용 부동산의 낙찰률(입찰 건수 대비 낙찰 건수)도 대선 이후 평균 62.1%로 대선 전 한 달(56.4%)보다 5.7%포인트 높아졌다.

건당 응찰자는 대선 전 한 달간 평균 6.78명이었으나 대선 후에는 8.65명으로 평균 1.87명 늘어났다. 이에 따라 경매시장의 3대 지표인 낙찰가율과 낙찰률, 응찰자 수가 대선 후 모두 상승했다.

특히 재개발을 앞둔 뉴타운 예정지와 재건축 예정지에 많이 있는 연립과 다세대 주택은 대선 후 낙찰가율이 141.4%로 나타나 대선 전 한 달 평균(106.6%)에 비해 34.8%포인트나 치솟았다.

지지옥션 강은 팀장은 “재건축·재개발 용적률 상향 조정 등 이명박 당선자의 공약이 현실화되면 집값이 오를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돼 경매시장에도 투자 수요가 몰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태훈 기자 jeff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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