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10년 햇볕 끝나나’ 탐색…이명박 비난하다 당선뒤엔 침묵

  • 입력 2007년 12월 22일 02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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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에 대한 언급을 자제한 채 신중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북한의 대남 전위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물론 북한 관영매체들도 19일 일찌감치 이 당선자의 당선이 확정됐지만 21일까지 어떤 반응도 보이지 않고 있다.

▽북한의 침묵, 왜?=북한 전문가들은 북한의 ‘의도된 침묵’을 이 당선자에 대한 탐색전으로 평가한다.

이 당선자가 한나라당 경선 과정과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남북관계 전반과 남북 정상회담 합의사항 등에 대한 ‘재검토’ 필요성을 언급한 만큼 집권 뒤 실제로 어떤 정책을 추진할 것인지를 신중히 지켜보고 있다는 것.

한편으로는 북한도 북-미관계와 남북관계를 동시에 병행 발전시키겠다는 기본 전략을 수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남측의 대통령 당선자를 불필요하게 자극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볼 수 있다.

실제로 북한은 이 당선자를 자극하지 않는 대신 11월 7일 뒤늦게 대통령 선거전에 뛰어든 이회창 무소속 후보를 집중적으로 공격했다. 북한 관영매체들은 이회창 후보를 겨냥해 하루가 멀다 하고 “동족 대결과 전쟁을 생존방식으로 삼는 반민족, 반통일분자”라고 비난했다.

김성배 국가안보전략연구소 책임연구위원은 “이 당선자가 북한이 나름대로 가지고 있는 남북관계의 기본 원칙을 벗어나지 않는다면 북한도 잘 해보고 싶은 생각일 것”이라며 “기본원칙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서명한 ‘6·15공동선언’과 ‘2007 남북 정상선언’을 준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鄂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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