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화 - 민주화 넘어 선진화로”

“경제와 삶의 질 함께 가는 시대 열자

核-인권 등 北에 필요한 지적은 할것”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는 20일 “변화는 기본으로 돌아가는 것에서 출발해야 한다”며 “무엇보다 먼저 기초질서와 법질서를 바로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이 당선자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당선 후 처음 내외신 기자회견을 열어 “효율과 쇄신으로 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높이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이명박 정부는 ‘화합속의 변화’를 추구할 것이다. 저부터 마음의 응어리를 풀고 겸손해지겠다”며 “여야는 서로 적이 아니라 필요한 반대자”라고 역설했다.

이 당선자는 “성장의 혜택이 서민과 중산층에 돌아가는 ‘신(新)발전체제’를 열고 위대한 대한민국의 시대를 열겠다”며 “지난 60년 발전의 역사를 써 온 대한민국은 이제 건국과 산업화 민주화를 넘어 선진화로 가야 한다. 경제의 선진화와 삶의 질의 선진화가 함께 가는 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기업이 마음 놓고 투자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겠다. 이명박 대통령이 됨으로써 기업인들이 투자할 수 있는 경제 환경이 완전히 바뀔 것이다”고 자신했다. 이 당선자는 또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발족되면 직종별 경제인들을 만나 새 정부가 투자 분위기를 어떻게 바꿀 것인지 설명할 것이며 인수위 내에 외국인 투자를 위한 조직을 만들려고 한다”는 구상을 밝혔다.

▲ 영상 취재 : 이종승 기자

인수위 성격에 대해서는 “실무자 위주로 선정할 것이며 내년 4월 총선이 있기 때문에 정치인들은 가능하면 배제하겠다. 또 10년 만에 정권이 바뀌면서 오는 혼란, 심정적 불안이 없게 인수인계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당선자는 외교에 대해 “한미 동맹도 신뢰를 바탕으로 공동의 가치와 평화를 새롭게 다지겠다”면서 “핵 없는 한반도 평화시대를 반드시 열겠다. 북한이 핵을 포기하는 게 발전하는 길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 인권 문제와 관련해 “과거 정권이 북한의 비위를 일방적으로 맞추던 것에서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애정 어린 비판은 북한 사회를 오히려 건강하게 할 수 있다. 필요한 지적은 할 것이다”라고 다짐했다.

▲ 영상 취재 : 동아닷컴 기자

이종훈 기자 taylor5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