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당선자 과반득표 예측 지상파 3사 출구조사 빗나가

  • 입력 2007년 12월 21일 02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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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社 50.3∼51.3% 전망… 오차범위 벗어나

KBS 등 지상파 세 방송사들이 19일 17대 대선 개표 방송에서 한나라당 이명박 당선자가 과반 득표할 것으로 보도했으나 예측 결과가 오차범위를 벗어나 사실상 예측에 실패했다.

공동 출구조사를 실시한 KBS와 MBC는 19일 오후 6시 이 당선자의 득표율을 50.3%(오차범위 ±1.0%)로 예측 보도했다. 하지만 실제 득표율은 48.7%로 오차범위(49.3∼51.3%)를 벗어났다. SBS도 이 당선자의 예상 득표율을 51.3%(오차범위 ±2.0%)라고 밝혔지만 실제 득표율(48.7%)은 오차범위(49.3∼53.3%)를 벗어났다.

지상파들은 이 후보의 당선이 확실해지자 개표 방송의 초점을 이 후보의 과반수 획득 여부에 맞췄으나 모두 빗나간 셈이다. 정동영 후보에 대한 예측은 세 방송사 모두 맞혔다.

KBS 김찬태 선거방송팀장은 “허위응답 등 (예측이 빗나간) 원인을 알아보는 중”이라며 “지난 선거 때는 조사 회사의 출구 조사 결과에 여론조사 추이 등을 보정하는 과정을 거쳤지만 이번에는 큰 차가 없어 출구 조사 데이터를 그대로 내보냈다”고 밝혔다.

한편 YTN은 득표율을 이명박 49% 정동영 25.3%로 예측해 실제에 가장 근접한 결과를 냈다.

2002년 대선 때 노무현 후보의 실제 득표율은 48.9%였으며 지상파 예측 득표율은 KBS(49.1%), MBC(48.4%), SBS(48.2%) 순으로 오차범위를 벗어나지 않았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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