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준씨 가족 기자회견문 요지

  • 입력 2007년 11월 21일 10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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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준 씨의 가족은 20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한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자청, 논란이 되고 있는 투자자문회사 BBK가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소유라고 거듭 주장했다.

다음은 김씨 가족을 대표해 기자회견에 나선 김씨 부인 이보라 씨의 회견문 요지.

"어느 곳에서도 제 남편인 김경준은 사기혐의로 판결을 받았거나 주가조작을 범했다는 판결문이 없다. 판결을 받지 않은 상황에서 제 남편을 국제금융 사기꾼이라고 매도하는 것은 법적으로도 어긋날 뿐만 아니라 왜곡된 표현이라 생각된다.

제 남편 김경준이 이 후보를 처음 만나게 된 것은 2000년 1월이라는 이 후보의 주장과는 달리 1999년도 초반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런 소소한 사실에 대해서도 왜 진실을 말하지 못하는 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이진영이라는 이 후보의 최측근은 지난 2006년 8월28일 서울 미대사관에서 이뤄진 미 연방검사의 소환조사에서 이 후보가 날조라고 주장하는, 이 후보의 이름이 쓰인 명함과 이 후보의 사진이 실린 홍보물이 실제로 존재하는 자료들이라고 확인했다.

최근 검찰에서 조사 중인 이면계약서를 여러분에게 나눠 주려고 준비했다. 하지만 오늘 아침 새벽뉴스를 보고 그 입장을 바꾸었다. 검찰이 이 후보에게 친필 서명을 요구한다고 들었다. 이 후보의 친필 사인이 언론을 통해 다 공개가 되면 본인의 친필을 위장하기 위해 변조된 사인을 하거나 아니면 아예 다른 사람을 시켜 사인을 해서 본인의 친필이 아니라는 주장을 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리게 됐다.

4가지 계약서가 벌써 다 검찰에 제출돼 있고, 이 원본들을 한국 검찰에 이번 금요일까지 전달할 예정이기 때문에 검찰의 조사를 혼란시키지 않고 검찰의 입장을 존중하기 위해서 이 장소에서 원본은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그런데 이 원본이 너무나 중요한 서류이기 때문에 이 자리에 보안문제로 인해 결론적으로 사본만을 가지고 와서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한나라당 측에서도 원본이 있다고 주장하니 그 원본을 검찰에 제출해서 그것이 진실 된 것인지 위조한 것인지도 같이 판결을 받기를 기대한다. 이 원본들은 한국 검찰에 제출이 되기도 하겠지만 미국에서도 역시 이 원본의 진의성을 검사기관에 보내서 검증을 준비하고 있다.

이면계약서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한글로 된 계약서는 이 후보가 BBK를 소유했었다는 것을 증명하는 계약서다. 나머지 3개 영문계약서는 EBK 증권중개를 설립하는 과정에서 LKeBank, 이 후보-제 남편과 eBank Korea증권 간의 계약서로, 지주회사는 LKeBank로 유치하면서 계약서 3개를 각각 하나하나의 독립적인 계약서로서 각각의 회사들을 분리시킴으로 금융감독원의 증권업 허가를 받기 위해서 따로 따로 제출되게 돼 있다.

주주들이 `사이드 어그리먼트(이면합의)'를 맺음으로써 결론적으로 증권회사의 모든 주식은 이 후보의 LKe Bank로 되돌리는 서류다. 이 세 계약서들에는 이 후보 친필 사인이 돼 있다.

대한민국 검찰이 진실을 밝혀내기를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진실이 왜곡되거나 다른 쪽으로 이용될 때에는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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