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사교육, 통신비 절감 IT정책 추진”

  • 입력 2007년 11월 20일 15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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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이명박 대선후보가 20일 오전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한국정보산업연합회 초청으로 열린 ‘IT포럼 정견 발표회’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김미옥기자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후보가 20일 오전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한국정보산업연합회 초청으로 열린 ‘IT포럼 정견 발표회’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김미옥기자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후보는 20일 "인터넷, IPTV 등의 맞춤형 교육서비스를 통해 사교육비를 경감하고, IT산업에 대한 규제완화로 통신비를 대폭 인하함으로써 가계부담을 덜어주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한국정보산업연합회 등의 주최로 열린 'IT정책포럼'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3대 IT민생 프로젝트' 정책공약을 발표했다.

이 후보가 발표한 IT민생 공약에 따르면 우선 인터넷, 통신, IPTV 등을 통해 누구나, 언제, 어디서나 저렴한 비용으로 최고 품질의 맞춤형 교육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국가 차원에서 지원해 사교육비를 절감하도록 했다.

또 현재 가계지출의 평균 7%를 차지하고 있는 통신요금 부담을 줄이기 위해 첨단 통신서비스 기술을 개발하는 한편 사업 진입, 인수합병(M&A), 주파수, 번호 부여 등에 관한 규제를 줄이기로 했다.

이와 함께 사이버 윤리에 대한 제도적 문제를 보완하고 정보통신 윤리교육을 강화하는 등 IT 역기능을 해소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이 후보는 이어 "IT강국 코리아의 자산을 바탕으로 세계 IT역사를 새로 쓰겠다"며 국내 IT산업 육성을 위한 '7대 전략'도 선보였다.

그는 먼저 NT, BT, 로봇, 에너지 절감 기술 등 IT융합 신산업을 본격 육성해 이를 일류국가 도약의 핵심엔진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유비쿼터스 보건의료, 1인1주치의 시스템, 지능형교통체계 구축 등을 소개했다.

또 소프트웨어 산업을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IT 중소벤처기업 지원을 위해 이른바 벤처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밖에 △미래형 도시모델인 유씨티(U-city) 건설 △방송통신융합산업 집중 육성 △정보격차 없는 디지털문화공동체 구축 △남북간 IT교류 활성화를 통한 하나 되는 한반도 등의 정책도 내놨다.

이 후보는 "우리나라가 보유한 첨단 IT인프라를 기반으로 IT경제인들의 열정과 경제리더십을 결합해 디지털 최강국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저는 디지털 일류국가로 가는 국가 최고의 CIO(최고정보관리책임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IPTV 법안과 관련해 "이해당사자간 이해와 부처간 이기주의 때문에 (처리가) 안됐다고 생각한다"면서 "17대 국회 회기내에 통과시켜야 한다고 보고 제가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이와 관련해 기구개편도 따라가야 한다. 정보통신부, 문화관광부, 방송위원회 등이 팽팽하게 맞서 있는데 정부 기능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면서 "IPTV 법안은 이번 회기내에 통과를 목표로 하고 정부기능 재조정은 새 정권 들어서면 인수위에서 바로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또 자신의 대표공약 가운데 하나인 '한반도대운하'에 언급하면서 "이를 두고 일부에서 19세기 토목공사라고 말하고 있지만 19세기 발상을 가진 분들의 생각"이라며 "대운하는 첨단 IT기술의 종합판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밖에 자신의 디지털 이용도를 묻는 질문에 부인 김윤옥 씨를 거론하면서 "나도 모르는 사이에 최첨단 디지털 인간형이 됐더라"고 말한 뒤 "그런데 정치를 해보니까 개인정보가 무방비 상태다. 제가 제일 피해자다"면서 최근 논란이 된 자신의 개인정보 유출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한편 이 후보는 시내 한 중식당에서 열리는 대한불교종정협의회에 참석, 불교관련 정책공약을 발표했다.

디지털뉴스팀


촬영 : 이종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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