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장고…11일 ‘화합 구상’ 밝힐 듯

  • 입력 2007년 11월 10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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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후보가 11일 정국 구상 기자회견을 통해 대권과 당권의 분리와 공천권 행사 등에 대한 견해를 발표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보의 측근은 9일 “박근혜 전 대표 측과의 불편한 관계 해소에 정국 해법의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에 앞서 이 후보는 8일 박 전 대표와의 전화 통화에서 “만나서 오해를 풀고 정권 교체를 위해 도와달라”는 취지로 말했으며 12일 경북 구미시에서 열릴 대구·경북 필승결의대회 참석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박 전 대표는 “생각의 변화가 없는데 굳이 만날 필요가 있겠느냐”며 회동 요청을 거부했다고 박 전 대표의 측근인 유정복 의원이 전했다.

박 전 대표 측 인사는 “이 후보가 박 전 대표와의 전화 통화에서 ‘정권 교체에 성공할 경우 사실상 공동정권으로 함께해 나가자’는 얘기를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9일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무소속 출마로 인한 지지율 하락과 박 전 대표의 ‘침묵’에 따른 난국 타개를 위한 장고에 들어갔다.

한편 한나라당 이방호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유정복 의원을 만나 30여 분간 이야기를 나눴다. 유 의원은 “이 총장의 요청으로 이뤄진 만남이었고 당내 화합 문제 등 최근 정국 현안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고 밝혀 이번 주말을 계기로 이 후보 측과 박 전 대표 측이 갈등 해소의 해법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종훈 기자 taylor5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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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촬영: 이종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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