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前총재 자택 칩거… 결단 임박?

  • 입력 2007년 11월 1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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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이회창 전 총재는 31일 하루 종일 서울 용산구 서빙고동 자택에 머물렀다.

전날에는 오찬을 위해 외출했지만 이날은 잡혀 있던 오찬 일정도 취소했다. 대선 후보 경선에서 박근혜 전 대표 측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던 홍사덕 전 의원과의 면담 일정도 연기했다.

이를 놓고 이 전 총재가 대선 출마 여부에 관해 최종 결심 단계에 접어든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이 전 총재 측 이채관 수행비서는 “언론의 주목을 받는 상황에서 (면담이) 민감하게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의견이 있어 일정을 연기한 것뿐”이라고 설명했다.

홍 전 의원은 “지난주쯤 이 전 총재에게서 점심을 하자며 연락이 왔는데 마침 점심 선약이 있어 차 한 잔 하기로 했었다”며 “어젯밤부터 기자들이 집 앞에 몰려 있어 일정을 미루는 게 좋겠다고 연락이 왔다”고 말했다.


▲ 촬영·편집 : 동아일보 신원건 기자

이 전 총재의 자택 칩거와 달리 지지자들은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2일 전국 지역별로 출마를 종용하는 궐기대회를 열 예정이다.

한편 심대평 국민중심당 대선후보는 이날 “이 전 총재와 국가 장래를 위해 함께 마음을 터놓고 논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심 후보는 본보와의 통화에서 “이 전 총재의 공직생활 기간의 행보, 깨끗한 정치를 추구하는 신념을 존경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나 그는 후보 간 연대나 연합 등의 가능성에 대해서는 “현 시점에서 어떤 가정에 근거해 논의할 일은 아닌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조인직 기자 cij19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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