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시장에 첫발… “서민대통령 될 것”

  • 입력 2007년 10월 17일 03시 18분


코멘트
당대표와 손잡은 鄭후보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대선후보(왼쪽)가 16일 오전 후보 지명 뒤 처음으로 국회에서 열린 당 의원총회에 참석했다. 오충일 당 대표의 손을 굳게 잡은 정 후보의 표정이 환하다. 김동주 기자
당대표와 손잡은 鄭후보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대선후보(왼쪽)가 16일 오전 후보 지명 뒤 처음으로 국회에서 열린 당 의원총회에 참석했다. 오충일 당 대표의 손을 굳게 잡은 정 후보의 표정이 환하다. 김동주 기자
■ 정동영 대선후보 첫날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대선후보는 16일 새벽 서울 동대문 평화시장 방문으로 대선 행보를 시작했다.

그러나 이어 방문한 서울 동작구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 당 의원총회 행사장에는 참석하기로 한 상당수 의원이 불참해 당내에 상당한 경선 후유증이 있음을 보여 줬다.

정 후보는 이날 오전 5시 반경 평화시장 안 통일상가 새벽시장을 찾아 30년 전 직접 바지를 납품했던 송도순(72) 씨 등 상인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이 자리에서 송 씨에게 “사장님 덕분에 어머니와 제가 먹고살았습니다. 앞으로 서민을 살리는 대통령이 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평화시장은 정 후보가 20대 시절 어머니가 바느질해 만든 바지를 내다 팔던 곳.

정 후보는 2004년 1월 의장으로 선출된 직후 첫 행선지로 남대문시장을 방문한 바 있다.

촬영 : 동아일보 사진부 김동주 기자

촬영 : 동아일보 사진부 김동주 기자

정 후보는 이어 오충일 대표 등 당 지도부와 함께 국립서울현충원, 강북구 수유동 국립4·19민주묘지 등을 참배한 뒤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의원총회에 참석했다.

그러나 이날 의총에는 소속 의원 141명 중 60여 명만 참석해 썰렁한 모습을 보였다.

이해찬 한명숙 전 국무총리,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신기남 윤호중 한병도 의원 등 이 전 총리 그룹 의원들과 김부겸 조정식 의원 등 손학규 전 경기지사 측 의원들은 불참했다.

이날 불참한 한 초선의원은 “지방에 행사가 있어 참석하지 못했다. 당으로부터 정 후보가 온다는 공식적인 연락을 받은 적도 없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또 이날 오전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이 전 총리와 오늘 아침 통화했는데 지방으로 여행을 간다고 했다. 21일 돌아온다고 해 그때 만나기로 했다”고 말했다. 손 전 지사와는 18일경 회동할 예정이다.

정 후보는 이 자리에서 노무현 정부의 기사송고실 통폐합 조치와 관련해 “기자실은 복원해야 한다. 기자실 복원을 제1공약으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열린 당 지도부와의 오찬 간담회에서 “당 조직과 선거대책위원회를 일원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후보는 “당 따로, 선대위 따로 운영하는 것은 비효율적이라고 본다. 일원화가 바람직하며 당 지도부가 중심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정 후보는 17일 개성공단을 방문해 한반도 평화정책에 대한 비전을 발표한다.

이진구 기자 sys1201@donga.com

촬영 : 동아일보 사진부 김동주 기자

촬영 : 동아일보 사진부 김동주 기자

촬영 : 동아일보 사진부 신원건 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