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만 114명 증원하더니…예산처, 내년 인건비 26% 늘려

  • 입력 2007년 10월 13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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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 주무부처’인 기획예산처가 올해 직원 수를 대폭 늘리면서 내년 자체 인건비 예산을 올해보다 26% 이상 증액시킨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정부 전체 공무원 인건비 증가율인 7%의 4배에 가까운 것으로 앞으로 예산 당국의 ‘몸집 불리기’가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12일 국회 운영위원회에 따르면 예산처는 내년 인건비 예산으로 285억8500만 원을 편성해 올해(226억3800만 원)보다 26.3% 늘어났다.

이처럼 인건비가 대폭 늘어난 것은 예산처가 올 한 해에만 공무원을 114명 늘려 총원 470명으로 조직을 불렸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예산처의 인건비 증가율은 현 정부 출범 이후 5년간은 물론 내년에도 정부 전체 인건비 증가율을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 전체 인건비 증가율은 2003년에 전년 대비 8.9% 수준이었다가 2004년 이후 7% 안팎에서 결정됐다. 반면 예산처는 2003∼2007년 9.6∼14.6%의 증가율을 보였다.

국회 운영위는 ‘2008년 예산안 검토보고서’에서 “예산처의 인건비 증가율은 정부 전체 인건비 증가율에 비해 높은 수준임을 고려할 때 앞으로 효율적이고 적정한 인력 관리를 도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차지완 기자 c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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