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남북정상회담]盧대통령 대장금 DVD-병풍 등 선물

  • 입력 2007년 10월 4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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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귀한 진품들을 전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3일 노무현 대통령으로부터 남측에서 가지고 간 선물들에 대한 설명을 듣고 이렇게 감사의 말을 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정상회담에 앞서 오전 9시 27분경 백화원 영빈관 회담장 입구에 미리 진열해 놓은 선물들을 소개했다.

평소 남측 영화와 드라마를 즐겨 보는 것으로 널리 알려진 김 위원장은 각종 영화와 드라마 DVD 세트 선물에 대해서도 관심을 나타냈다.

노 대통령은 “(선물로 준비한 DVD들은) 내용도 좋지만 화면도 좋다. 요즘은 줄거리 못지않게 화면을 화려하게 처리해서 사람들 관심을 사로잡는 영화가 많다”고 설명했다.

DVD 세트에는 TV 드라마 ‘대장금’과 ‘겨울연가’, 극영화 ‘말아톤’, ‘YMCA야구단’, ‘취화선’, 자연 다큐멘터리 ‘DMZ는 살아 있다’ 등 다양한 장르가 포함돼 있다. 특히 ‘대장금’을 준비한 데는 김 위원장이 이 드라마의 주연을 맡았던 이영애 씨의 팬이라는 설이 고려된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통령이 준비한 선물은 경남 통영의 나전칠기로 만든 12장생도 8폭 병풍과 무궁화 문양의 다기 및 접시, 제주도와 8도 명품 차, DVD 세트 및 드라마 다큐멘터리 영화 CD 등 모두 네 종류였다.

평양=공동취재단

길진균 기자 l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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