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孫, DJ에 사기당해 갔다가 불쏘시개 역할만 하고 팽 당해”

  • 입력 2007년 9월 21일 03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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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의원들은 20일 손학규 전 경기지사에 대해 ‘그럴 줄 알았다’ ‘사기당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의원은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사기당해서 경선의 불쏘시개 역할만 하고 결국 팽(烹) 당하고 만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른 의원도 “김 전 대통령이 손 전 지사를 데려다가 범여권 경선의 페이스메이커로 쓴 것 아니냐”며 “손 전 지사는 그것도 모른 채 자신이 그쪽(범여권) 출신인 줄로 착각을 하더라”고 지적했다.

손 전 지사와 친분이 있었던 정진섭 의원은 통화에서 “손 전 지사가 민주화운동을 해서 범여권과 코드가 맞는 줄 알고 순진하게 갔지만 사실은 그쪽 코드와 생리를 잘 모른 것”이라며 “어차피 그쪽으로 간 이상, 성공하든 실패하든 그곳에서 승부를 걸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형준 대변인은 현안 브리핑을 통해 “짝퉁 국민경선이 빚은 당연한 결과”라고 비판했다.

한편 한나라당은 20일 대통합민주신당의 대선후보 경선 방식에 문제를 제기하면서 특히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모바일 투표에 관한 적법성 여부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질의키로 했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이날 “선거의 기본 원칙은 직접, 비밀 선거인데 모바일 투표는 대리, 공개 투표가 가능하다. 또 신청하는 모든 사람에게 투표할 수 있게 해 100만∼300만 명도 좋다고 하면 국민을 상대로 (대선 본선) 사전선거운동을 하는 문제도 생긴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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