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대통령도 신당선거인단에

  • 입력 2007년 9월 17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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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부속실장 휴대전화 번호로 등록…명의 도용 가능성

대통합민주신당 대선 후보 경선 선거인단에 노무현 대통령도 등록이 돼 있는 것으로 16일 확인됐다.

대통합민주신당 국민경선위원회가 14, 15일 운영한 선거인단 명부 열람 인터넷 사이트에서 확인한 결과 노 대통령은 선거인단 번호 ‘IF-01-0823-034○○○○’번으로 서울 지역 선거인단에 등록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함께 등록된 휴대전화 번호는 문용욱 대통령제1부속실장의 번호였다.

노 대통령이 문 부속실장을 통해 선거인단에 자신을 등록한 것인지 아니면 다른 누군가가 대통령의 인적사항을 이용해 허위 접수를 한 것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노 대통령은 올해 2월 열린우리당을 탈당해 현재 당적이 없지만 대통합민주신당 대선 후보 경선에는 당원이 아닌 일반인도 참여할 수 있다.

한편 15, 16일 실시된 대통합민주신당 첫 순회경선에서는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이 1위로 앞서나가고 있다.

정 전 의장은 16일 2차 투표 지역인 충북 강원 지역에서 각각 1위(6334표·52.7%)와 3위(2311표·31.1%)를 차지했다. 그는 전날 1차 투표 지역인 제주 울산에서 모두 1위를 해 누적 합계 1위를 차지했다. 득표수 합계는 1만3910표로 득표율은 39.4%였다.

손학규 전 경기지사는 제주 강원 충북에서 모두 2위를 했으며, 울산에서 3위를 해 누적 합계 2위(9368표·26.6%)를 했다.

이해찬 전 국무총리는 강원 1위, 울산 2위, 제주와 충북에서 3위를 해 누적 합계 3위(8925표·25.3%)를 했다.

친노(親盧·친노무현) 계열인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15일 제주 울산 지역 투표 결과 4위를 차지하자 경선을 중도에 포기하고 같은 친노 후보인 이 전 총리 지지를 선언했다.

전국 순회 투표로 치러지고 있는 이번 경선에서 지난 주말 처음 실시된 4개 지역의 투표율이 19.8%에 불과해 당 안팎에서 ‘선거인단 강제 동원의 결과’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장강명 기자 tesomiom@donga.com

이명건 기자 gun4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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