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이 장관이 얼마 전부터 사의를 표명해 왔으며 지난달 30일 노무현 대통령이 이를 수용했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 전 총리 측 선거대책본부 총괄본부장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정권의 임기가 반년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대선 캠프 참여를 이유로 사표를 낸 이 장관의 전례 없는 행보를 놓고 공직(公職)에 대한 기본적 사명감조차 도외시한 처신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민주신당 경선을 앞두고 노 대통령의 의중이 특정 후보 쪽에 쏠리는 것 아니냐는 논란도 벌어지고 있다.
이 전 총리 캠프에는 이미 허성관 전 행정자치부 장관, 추병직 전 건설교통부 장관, 조영택 전 국무조정실장, 이기우 전 교육인적자원부 차관 등 현 정부 전직 고위관료들이 참여하고 있어 이른바 ‘노심(盧心)’의 개입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조인직 기자 cij19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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