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캠프 저격수들은 화합주… 姜대표 “오늘부터 캠프는 없다”

  • 입력 2007년 8월 28일 03시 02분


한나라당 경선 당시 이명박 박근혜 캠프 진영의 ‘저격수’ 역할을 했던 초선 의원들이 27일 한자리에 모였다.

서울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강재섭 대표가 주재한 오찬에 이 후보 측의 박형준, 정두언, 주호영, 진수희 의원과 박 전 대표 측의 곽성문, 유승민, 유정복, 이혜훈, 최경환 의원이 참석했다.

패배한 박 전 대표 측 의원들의 뼈 있는 농담도 이어졌다. 이 후보 측 정 의원이 웃으며 식당에 들어오자 먼저 와 있던 유승민 의원이 악수하며 “표정관리 좀 하고 다녀”라고 말해 웃음이 터졌다. 진 의원이 주말 지리산 등산에서 발목을 삐어 절뚝거리며 식당에 들어오자 유승민 의원은 또 “발길질을 너무 많이 하시더니…. 산 잘 타는 이재오 의원 너무 쫓아다니지 마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곽 의원은 “요즘 대구는 차라리 조순형, 손학규를 찍는다는 사람이 있다”며 “박 전 대표 지지자들의 마음을 잘 잡아 달라”고 말했다.


촬영: 신원건 기자

강 대표는 “오늘부터 캠프는 없다. 소주가 독하니까 애환을 이 한잔으로 다 소독하자”며 ‘소독’ 하고 외쳤고, 참석자들이 ‘으라차차’라고 답하며 건배를 했다.

동정민 기자 dit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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