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양숙 여사 함께 방북하나

  • 입력 2007년 8월 10일 03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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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주 개성에서 열리는 남북 정상회담 실무접촉에서는 노무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사진) 여사의 동행 여부가 논의된다.

2000년 6·15 남북 정상회담 때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방북에 이희호 여사가 동행했기 때문에 권 여사도 이번 정상회담 때 동행할 가능성이 높다.

권 여사는 2002년 노 대통령이 새천년민주당 대선후보였던 시절부터 구수하면서도 튀지 않는 말솜씨와 유머 감각으로 대통령을 지원했다. 청와대 안팎에선 권 여사가 이번에 동행하면 노 대통령의 ‘싸움닭’ 스타일을 보완하며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의 연회 등에서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끌 것이란 얘기들이 있다.

또 권 여사의 부친은 6·25전쟁 때 좌익 활동을 하다 옥사했기 때문에 권 여사가 방북하면 남북의 분단 현실, 이념 대립 등에 대해 남다르게 느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권 여사의 ‘카운터파트’인 김 위원장의 부인 김영숙 씨가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낼지도 관심사다. 2000년 남북 정상회담 때 김 씨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지금까지 김 위원장은 공식 석상에 부인을 동행한 적이 없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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