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족재단 "외교부 직접 경고 안 했다"

  • 입력 2007년 7월 22일 19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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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물교회의 봉사활동을 지원한 한민족복지재단이 정부의 아프가니스탄 방문 자제 요청을 묵살했다는 주장에 대해 반박했다.

한민족 복지재단 김형석 회장은 22일 "외교부가 파키스탄에서 아프가니스탄으로 가는 육로가 위험해서 여행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공문을 보냈다"고 인정했다.

그는 그러나 외교부가 샘물교회 봉사단에 대해 직접 경고했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이견을 드러냈다.

그는 "외교부가 샘물교회팀에 대해서도 직접 경고했다고 하는데, 우리 재단이 직접 팀을 보낸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재단이 외교부로부터 경고를 받은 사실은 없다"며 "또 교회 봉사단의 출국에 대해서는 외교부가 잘 모르기 때문에 외교부가 교회에 직접 경고할 수도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이번 경우에는 육로가 아니고 현지에는 봉사단과 사업차 방문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안전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며 "(이 때문에) 샘물교회 봉사단이 한민족복지재단 소속의 아프가니스탄 소재 병원과 어린이 시설에서 봉사할 수 있도록 주한 아프가니스탄 대사관에 초청장을 발송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초청장을 받은 뒤 안전문제 등 입국에 대해 최종 결정을 내리는 것은 주한 아프가니스탄 대사관"이라며 "외교부의 지시를 묵살하고 봉사단을 보냈다는 것은 오해"라고 주장했다.

그는 "초청장을 발송한 것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면 한민족 재단이 책임을 지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2월 5일과 5월 3일 두 차례에 걸쳐 한민족 복지재단 등 NGO 본부 관계자들에게 아프가니스팀에 대한 여행 자제를 충분히 설명했다"며 "국가기관으로서 해야 할 일을 소홀히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유종기자 pen@donga.com

하태원기자 triplet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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