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주 의원 "이명박-김경준 결별 전에도 주가조작" 의혹

  • 입력 2007년 6월 20일 15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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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투자운용사인 BBK 설립자 김경준씨가 결별하기 전에도 옵셔널벤처스(BBK 후신)의 주가조작이 이뤄졌으며, 결별 이후엔 이 전 시장의 측근이 옵셔널벤처스에 입사해 회사자금 횡령에 가담한 의혹이 있다고 열린우리당 김영주 의원이 20일 주장했다.

국회 정무위 소속인 김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검찰이 미국 법무부에 보낸 김경준 범죄인 인도청구서와 체포영장 청구서류를 확인한 결과 옵셔널벤처스 주가 조작은 이 전 시장이 김경준 씨와 관계를 단절한 이후 이뤄졌다는 이 전 시장의 주장은 거짓인 것으로 드러났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 전 시장은 2000년 2월 18일부터 2001년 4월 18일까지 LKe뱅크 대표이사로 근무한 것으로 이 회사 등기부 초본에 나와 있다"며 "그런데 LKe뱅크 계좌로 2000년 12월 6~8일 40차례 허수매도주문이, 2001년 2월 13~16일 및 2001년 3월 21일에 4차례 허수매수주문이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또 "김경준 씨는 해외도피 전인 2001년 7월말부터 12월 중순까지 옵셔널벤처스 자금 384억 원을 횡령해 10개 개인·법인 계좌로 송금했는데 이중 39억 원이 송금된 다스(당시 대부기공), 41억 원이 송금된 심텍, 104억 원이 송금된 오리엔스 등은 모두 이 전 시장의 형이나 대학 동문이 운영하는 회사"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 전 시장의 비서이자 안국포럼에 근무하는 이모 씨는 이 전 시장이 김경준 씨와 관계를 단절한 이후인 2001년 7월부터 김경준 씨가 운영하는 옵셔널벤처스에 입사했으며 그 직후부터 회사자금 횡령이 이뤄지기 시작했다"며 "이는 횡령사건도 이 전 시장과 관련이 있다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디지털뉴스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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