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대선주자 정책토론]이승원 교수 관전기

  • 입력 2007년 6월 20일 03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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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심층연구 부족한 느낌

朴 ‘지나친 보수’ 해소 못해

한나라당의 통일·외교·안보 분야 정책· 비전대회를 관람한 충남대 정치외교학과 이 승원(사진) 교수는 19일 “한나라당 후보들이 북핵 폐기와 안보 강화 등의 인식을 강조한 점은 좋았지만 이상적인 통일에 관련된 내용 은 많은 반면 국가안보에 필요한 국방력 증 강과 거기에 따른 예산 확보 등 현실적인 안 보 정책에 대한 의견 제시가 미흡했다”고 평가했다.

이 교수는 이명박 전 서울시장에 대해 “경제를 앞세워 북한 의 개방을 유도해 내겠다는 방안이 현실적이고 기업 최고경 영자(CEO)로서의 풍부한 외교 경험을 앞세워 외교 노하우 축 적을 강조하는 데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자신의 경험만 지나치게 강조한 나머지 외국의 통일정 책을 소개하면서 우리나라와 어떤 차이가 있는지 등 통일정책에 대한 깊이 있는 연구가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박근혜 전 대표에 대해서는 “시대 상황에 따라 대북 정책에 대 한 판단도 바뀔 수 있다는 그의 발언은 안정감과 더불어 유연성도 엿볼 수 있었고, 안정되고 차분하게 자신의 국가관을 잘 설명했 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정체성과 헌법 등 이념을 강조해 기본 인식이 지나치게 보수적이라는 우려는 완전히 해소하지 못했 다”고 말했다.

동정민 기자 dit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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