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서 송유관 폭발 110여명 사망”

  • 입력 2007년 6월 20일 03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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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 인권단체 주장

정보당국 첩보확인중

대북 인권단체인 ‘좋은 벗들’(이 사장 법륜)은 평북 선천군에서 최근 송유관 화재 폭발 사고로 110여 명 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19일 주장했다.

‘좋은 벗들’은 이날 홈페이지에 올 린 ‘오늘의 북한 소식’을 통해 “9일 평북 피현군 백마리 백마화학공장 에서 평남 대동군까지 200t의 휘발 유를 공급하던 중 선천군의 논밭을 가로지르는 낡은 송유관이 터지면 서 화재가 발생해 110여 명이 숨졌 다”고 전했다.

이 단체는 “북한에선 휘발유가 1kg에 2500원이나 하기 때문에 송 유관이 터지자 어려운 형편에 큰돈 을 벌 수 있다며 밭에 있던 주민들이 저마다 용기를 들고 나와 흘러나오 는 휘발유를 담는 과정에서 누군가 의 실수로 화재가 발생했다”고 전했 다.

이어 이 단체는 “이 화재로 신의 주 당국은 대동원령을 내려 각 기업 소, 기관들의 장정을 모아 밤새 진 화작업을 벌였다”며 “송유관에 불 이 계속 붙어 일단 휘발유 공급을 중 단하고 송유관 안에 물을 쏟아 부은 뒤 다음 날인 10일에야 진화했다”고 전했다.

‘좋은 벗들’ 관계자는 “이 화재 사 고에 대해서는 여러 북한 소식통의 확인을 거쳤으며 부상자 등 인명 피 해가 더 있는지 계속 파악하고 있 다”고 말했다. 한편 정보 당국은 이 같은 첩보의 사실 여부를 확인 중이 나 신빙성이 높지 않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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