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노직계도 뿔뿔이 ‘각자도생’

  • 입력 2007년 6월 19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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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 내 친노(親盧) 직계들이 뿔뿔이 흩어져 ‘각자도생(各自圖生·각자 살길을 찾음)’하고 있다.

열린우리당이 사실상 해체되는 데다 대선주자 쪽으로 발걸음을 옮겨야 하는 대선국면으로 접어들면서 친노냐 비(非)노냐의 갈림길에서 선택을 할 수밖에 없게 된 것.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과 김두관 전 최고위원을 앞세워 ‘선명한 개혁주의’를 표방했던 참여정치실천연대의 대표를 지낸 김형주 의원은 18일 대선 출마를 선언한 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대변인을 맡았다.

노무현 대통령의 386 측근인 서갑원 의원은 노 대통령이 “범여권 주자에서 빼라”며 극도의 불쾌감을 표시한 손학규 전 경기지사의 17일 선진평화연대 출범식에 참석했다.

1992년부터 노 대통령을 지근에서 보좌했고, 현 정부 초기 대통령 의전비서관을 지냈으며, 노 대통령의 386 최측근들의 모임인 의정연구센터에서 활동한 서 의원의 경력으로 비춰볼 때 의외란 반응이 많다. 한 탈당 의원은 “서 의원만은 ‘열린우리당을 끝까지 사수하겠다’고 선언할 줄 알았다”고 말했다.

정동영 전 의장이 18일 탈당함에 따라 정청래 의원도 탈당 여부를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의원은 2002년 대선 때부터 노 대통령의 후원회장 출신인 이기명 씨가 고문으로 있는 국민참여1219를 주도했지만 현재는 ‘정동영맨’이다. 정 의원은 친노 직계인 유 전 장관이 당에 복귀할 때 유 전 장관을 ‘간신’이라고 맹비난한 바 있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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