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홍준표 의원, 대선 경선출마 선언

  • 입력 2007년 6월 13일 11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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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의원, 동아일보 자료사진
홍준표의원, 동아일보 자료사진
한나라당 홍준표 의원은 13일 "80%에 이르는 대한민국 서민들의 꿈과 희망이 되고자 경선에 출마했다"며 당 대선후보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홍 의원은 이날 서울 염창동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나라당을 혁신하고 정권을 교체해 이 나라를 서민이 행복한 나라, 부자나라, 부자국민으로 만드는 선진강국시대를 열겠다"면서 "오늘의 출발이 작은 물결에서 시작되지만 큰 파도가 되어 대한민국을 덮을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성장 만능주의 시대는 지났다"면서 "재벌경제에서 중소기업 중심 서민경제로, 개발시대 경제에서 지식산업시대의 경제로 대한민국 경제구조를 바꾸고 서민들의 소박한 꿈인 '내 집 갖기'와 '내 자식 잘되기' 정책에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정치분야는 대립에서 공존으로, 경제분야는 성장 만능에서 분배와 복지로, 사회분야는 투쟁에서 타협으로, 문화분야는 한류의 세계화로, 외교분야는 대미 자주 노선 강화와 다변화로, 대북분야는 북한의 현대화로 대한민국을 개조해 세계 1등 국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촬영: 신원건 기자

홍 의원은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간 검증 공방을 겨냥해 "더 이상 흠있는 사람은 지도자 반열에 들어가선 안 되고, '노블리스 오블리주'를 실천하지 않는 사람이 고위 공직을 맡아서도 안 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97년과 2002년 대선에서 우리는 대한민국 최고의 경력을 가진 엘리트 후보를 내세우고도 패배했다. 우리 눈에는 최고의 후보였지만 국민 눈에는 흠있는 후보였다"면서 "이제 그 실패를 반복하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홍준표는 여자, 병역, 재산, 세금 등 어느 한 부분도 저들로부터 공격당할 여지가 없는 깨끗한 사람이고 시대정신에도 부합한다고 자부한다"면서 "홍준표가 그 대안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출마 선언에 앞서 측근들을 통해 당 경선관리위에 대선 예비후보로 등록을 마쳤으며, 이날 회견에는 당원 및 일반인 지지자 150여 명이 참석했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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