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오 원내대표 "DJ, 6·10항쟁 독점적 계승자 자처"

  • 입력 2007년 6월 10일 16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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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김형오 원내대표는 10일 김대중 전 대통령이 "일부에서 '잃어버린 10년' 운운하면서 6월 항쟁 성과를 폄훼하고 있다"고 한나라당을 겨냥한 것과 관련, "한나라당은 6·10 민주항쟁을 폄훼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개인논평을 내고 "6·10 민주항쟁은 전 지역 전 계층이 참여한 민주주의의 기념비적 이정표이자 일종의 시민혁명이지 특정 지역과 세력에게 한정된 것이 아니다"면서 "우리는 IMF 이후의 집권세력에 대해 비판했을 뿐 20년전 6·10 민주항쟁과 10년전 IMF 이후 집권은 동일선상에 놓을 수 없는 별개의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6·10 민주항쟁으로 국민의 정부가 탄생한 것이 아닌데도 마치 국민의 정부가 6·10 항쟁의 독점적 계승자인양 자처하는 것은 6·10 항쟁의 정신을 자의적으로 왜곡·축소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6·10 항쟁을 내세워 지난 정권의 무능과 실정을 입 막으려 한다면 이야말로 '잃어버린 10년'의 한계와 오류를 인정하는 것"이라며 "김 전 대통령의 현실정치 개입에 대한 우려와 걱정이 현실화되고 있어 매우 안타깝다"고 비판했다.

나경원 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한나라당이 언제 '민주주의를 잃어버린 10년'이라고 한 적이 있느냐"면서 "민생고와 저조한 경제성장률, 북핵으로 인해 불안한 남북관계, 부동산 파동, 교육파탄, 대선 이벤트화한 남북정상회담, 노무현 대통령의 헌법무시 태도 등 총체적 국정운영실패 10년을 '잃어버린 10년'이라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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