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대통령, 공무원 49만명에 e메일

  • 입력 2007년 6월 8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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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은 7일 “이번 기자실 개혁의 핵심은 부처별 기자실, 부처 출입처 제도를 개선하는 것, 그 목적 한 가지”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브리핑룸 통폐합 조치와 관련해 “이번 개혁은 반드시 성공한다”며 공무원 49만 명에게 이 같은 내용의 e메일을 발송했다.

노 대통령은 e메일에서 “현재의 부처별 출입처 제도로는 한계가 있다”며 “이런 식의 취재 관행은 언론사와 기자들 간의 경쟁을 가로막고 비슷비슷한 기사를 만들어 내는 원인이 된다”고 주장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한 사회의 여론과 정보의 수준을 좌우하는 것이 언론인 만큼 언론자유 못지않게 지금 우리 사회에서 중요한 과제는 언론의 수준과 기사의 품질”이라고 말했다. 언론 탄압이라는 언론계와 정치권의 비판에 대해선 “정부는 언론을 탄압할 의사도 능력도 없다. 그런 주장은 정직하지 않다”고 반박했다.

이에 앞서 노 대통령은 6일 청와대에서 민주노총 이석행 위원장 등 지도부를 만난 자리에서 “참여정부의 언론개혁에 시민사회가 침묵하고 있다”며 노동계의 언론정책 지지를 요청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참여정부의 언론개혁은 언론의 기득권을 타파해 가는 과정”이라며 “시민사회가 (언론개혁을) 평가해 달라”고 말했다고 민주노총 관계자가 전했다.

이 위원장은 “대통령과 나눈 언론개혁에 관한 대화 내용 등을 언론에 얘기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각종 현안에 대해 동의되지 않는 사안이 많았으나 서로의 견해를 편하게 말하는 자리였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과 이 위원장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특수고용직 문제 등 노동계 현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으나 견해차만 확인했다는 후문이다.

정연욱 기자 jyw11@donga.com

이은우 기자 libr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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