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6차 여론조사]“차기정부 성장정책 써야” 69.5%

  • 입력 2007년 6월 2일 03시 01분


본보 여론조사 결과 노무현 대통령이 국정 운영을 잘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는 28.7%에 불과했다. ‘매우 잘한다’는 2.5%였고 ‘대체로 잘한다’가 26.2%였다. 이런 긍정적 평가는 지난달 28일 조사와 비교할 때 6.1%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노 대통령이 국정 운영을 ‘잘못한다’는 응답은 65.6%에 이르렀다. 이 같은 부정적인 평가는 특히 50대 이상(71.5%), 서울(70.8%), 대구·경북(71.3%), 강원(71.4%), 한나라당 지지층(80.4%)에서 높게 나왔다. 긍정적인 평가는 20대 이하(34.8%), 호남(45.6%), 부산·경남(37.4%), 열린우리당 지지층(71.9%)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노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평가는 지난해 12월 27일 21.2%로 바닥을 친 이후 올해 들어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다가 개헌 발의 유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타결로 34.8%까지 올랐었다.

그러나 한미 FTA 협정문 공개 이후 재협상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브리핑룸 통폐합 추진을 둘러싼 언론자유 침해 논란으로 지지율이 다시 하강 곡선을 그리고 있다고 KRC는 분석했다.

실제 정부의 브리핑룸 통폐합 및 기사송고실 폐지 추진에 대해서는 ‘정부를 감시해야 하는 언론의 자유를 침해한 것’이라는 반대 의견이 55.8%로 절반을 넘어섰다. ‘취재시스템 선진화를 위해서는 필요한 일’이라는 찬성 의견은 34.5%에 불과했다.

차기 정부의 경제 정책 기조를 묻는 질문에는 ‘부의 분배보다 성장에 신경을 써야 한다’는 의견이 10명 중 7명꼴로 많았다.

‘경제성장도 중요하지만 부의 분배에 더 중점을 둬야 한다’는 응답은 28.6%에 그친 반면 ‘부의 분배도 중요하지만 경제성장에 더 중점을 둬야 한다’는 응답은 69.5%로 나타난 것. 민생 및 체감경기 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현 상황이 개선되기를 바라는 국민의 심리 상태를 반영한 것이라고 KRC는 설명했다.

올해 집값에 대해서는 상승 전망이 27.7%,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37.8%, 하락 전망이 28.3%였다.

집값이 상승할 것이라는 의견은 2개월 전 조사에서 39.0%였다가 이번 조사에서는 11.3%포인트 떨어졌다. 아파트 시장의 거래 위축, 신도시 건설 계획 발표 등으로 인한 집값 안정 기대심리가 늘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2·13 북핵 합의사항을 이행하지 않고 있는 데 대해 응답자의 61.6%가 ‘북한이 약속을 이행하지 않은 만큼 경제적 압박 등 새로운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인내를 갖고 북한의 약속 이행을 촉구하고 유도해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35.0%였다.

정용관 기자 yongar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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