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 “서민 경제론” 元 “중산층 복원” 高 “팍스코리아나”

  • 입력 2007년 5월 29일 03시 03분


코멘트
한나라당 홍준표 원희룡 고진화 의원 등 이른바 ‘3약(弱)’ 후보들도 28일 저마다 비장의 무기를 가다듬으며 밤늦게까지 토론회를 준비했다.

이들은 모두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한반도 대운하’ 공약에 대한 집중 공세를 예고했다.

홍 의원은 기조연설을 통해 ‘서민경제론’을 강조할 예정이다. 이 전 시장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성장 경제론’을 주창하는 데 대한 차별화 전략 차원이다.

홍 의원은 자신이 제안해 한나라당 당론으로 채택된 ‘반값 아파트’ 공급 공약을 내세워 서민의 주택 마련을 돕겠다는 점을 강조할 계획이다.

토론회에선 이 전 시장에 대해 한반도 대운하의 환경적인 문제를, 박 전 대표에 대해 열차페리와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해제 문제를 거론할 계획이다.

원 의원은 지난주 후반부터 이날 밤까지 참모 및 자문단과 4차례에 걸쳐 실전을 방불케 하는 모의토론을 반복했다. 원 의원은 “근로소득세 폐지를 통해 중산층을 복원하고 신용불량자를 구제하는 정책과 세제 지원으로 일류 중소기업을 육성하는 정책을 2대 경제 구상으로 내세우겠다”고 말했다.

원 의원은 “이 전 시장에게 한반도 대운하의 환경, 국론 분열, 땅값 상승 문제 등에 대한 대책을 들어 보고 싶다”며 “박 전 대표에게는 현실적인 일자리 창출 방안과 노사 관계 대타협 도출 대책 등을 물어보겠다”고 말했다.

고 의원은 이날 발표한 ‘팍스 코리아나’ 구상을 대표 공약으로 집중 부각한다는 계획이다. 고 의원은 이날 참모들과 토론회 리허설을 거듭했다.

고 의원 측은 “대운하와 열차페리 같은 냉전의 개발 패러다임 시대는 지났다”며 “생명의 평화경제 구상인 팍스 코리아나를 통해 한반도가 동아시아의 평화를 주도하고 아시아 각국의 경제 및 에너지 협력을 강화해 공동의 번영을 이룰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겠다”고 말했다.

박정훈 기자 sunshade@donga.com

박민혁 기자 mhpark@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