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교동으로…손학규 이어 정동영-김혁규 등 DJ예방 예정

  • 입력 2007년 5월 25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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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여권 대선주자들의 발길이 ‘동교동’으로 향하고 있다.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은 24일 기자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26일 동교동 사저로 김대중 전 대통령을 예방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정 전 의장은 김 전 대통령에게 범여권 통합, 남북문제 등에 대한 조언을 구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김혁규 전 경남지사도 25일 김 전 대통령을 예방해 방북 결과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앞서 20일에는 손학규 전 경기지사가 김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손 전 지사는 햇볕정책 계승을 공개적으로 밝히는 등 김 전 대통령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고 있다.

김근태 전 의장은 22일 기자간담회에서 “김 전 대통령이 13일 독일을 방문하러 가시기 전에 전화를 걸어 ‘잘 다녀오시라’고 인사를 했다”며 “일정이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만날 생각은 있다”고 말했다.

대선 출마 선언을 앞둔 한명숙 전 국무총리와 대선 출마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이해찬 전 총리 등도 김 전 대통령에게 면담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범여권 대선주자들이 김 전 대통령을 ‘알현’하기 위한 경쟁을 벌이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정치권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교착 상태에 빠진 범여권 통합의 난제를 풀어줄 것이라는 기대와 호남 민심의 지지를 얻고자 하는 바람에서 김 전 대통령에게 ‘눈도장’을 찍으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민동용 기자 min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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