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검증 철저히 할수록 좋다” 朴측 “정책토론회 준비 주력”

  • 입력 2007년 5월 25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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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24일 대선주자에 대한 당내 검증 문제와 관련해 “당 검증위원회와 당에 모든 것을 맡겨야 하며 검증은 철저히 할수록 좋다”고 말했다.

1박 2일 일정으로 대구를 찾은 이 전 시장은 이날 이 지역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검증을 받아야 하는 후보가 조건을 달고 그러면 검증위가 제대로 기능하기 힘들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전 시장은 또 자신의 ‘한반도 대운하’ 공약과 관련해 “경부운하가 완공되면 대구는 항구도시가 된다”며 “서울 청계천의 상권이 달라지고 문화가 생긴 것처럼 대구도 근본적으로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대구 동화사를 방문해 주지인 허운 스님을 면담했다. 이에 앞서 오전에는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를 찾아 조계종 총무원장인 지관 스님과 환담한 뒤 봉축 법요식에 참석했다.

이 전 시장은 25일 천주교 대구대교구장으로 최근 취임한 최영수 신부를 찾아가 축하 인사를 하고 계명대에서 특강을 한다.

그는 27일 캠프의 경선대책본부 구성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선대본부의 조직은 이방호 의원, 기획은 정두언 의원, 홍보는 이윤성 의원, 정책은 윤건영 의원이 책임자로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여성은 박순자 의원, 인터넷은 정태근 전 서울부시장이 내정됐으며 전재희 전 정책위의장도 여성부위원장을 맡아 캠프에 합류할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총괄본부장은 두지 않기로 했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이날 오전 조계사 봉축 법요식에 참석한 것 말고는 특별한 공식 일정을 잡지 않은 채 조직 정비와 향후 정국 구상에 들어갔다.

박 전 대표 측 관계자는 “29일 광주에서 열릴 경제 분야 정책토론회 준비에 주력하면서 각종 정치 현안에 대한 내부 보고와 협의 등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 측은 경선을 앞두고 세력 확장에도 힘쓰고 있다. 먼저 한나라당 원내총무와 선거대책위원장 등 요직을 거친 홍사덕 전 의원의 캠프 합류설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5선인 홍 전 의원은 본보와의 통화에서 “당내 경선에 당원도 아닌 사람이 관여한다는 것은 맞지 않는다”며 일단 거리를 뒀다.

4·25 재·보선 참패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며 사퇴했던 강창희 전 최고위원도 선대위원장 자리는 고사했지만 대전·충청지역 조직을 총괄하며 박 전 대표를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강 전 위원은 22일 대전에서 기자들에게 “사람이 살아오면서 터득한 순리를 따르는 것이 옳다”며 “그래서 박 전 대표를 돕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상록 기자 myzod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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