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신문은 북한의 한 은행이 BDA은행 측에 동남아시아의 한 은행 계좌를 송금처로 통보해 17일 송금 절차가 시작됐다고 전했다.
북한은 동남아시아의 한 은행이 북한 자금의 이체 요청을 수용하자 실제 송금이 가능한지를 확인하기 위해 동결됐던 자금의 일부를 송금했다는 것.
북한 관계자는 “전체 52개 계좌의 자금 이체가 모두 끝나려면 1개월 이상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한편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영일 북한 외무성 부상이 중국 베이징(北京)을 거쳐 인도네시아, 인도, 파키스탄 등 동남아시아 순방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제1차 6자회담 당시 북한 수석대표였던 김 부상의 순방이 BDA은행 자금의 송금과 관련이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정부 당국자는 “북한이 BDA은행 자금을 동남아시아의 은행으로 송금했다는 얘기는 듣지 못했다”며 “김 부상의 순방이 BDA은행 자금의 송금과 관련이 있는지도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도쿄=서영아 특파원 sya@donga.com
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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