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배 反FTA 단식 21일 “지금이 정치 생각할 때냐”

  • 입력 2007년 4월 16일 03시 08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반대하며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본청 출입문 앞에서 단식 농성 중인 천정배 의원(왼쪽)이 15일 방문객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반대하며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본청 출입문 앞에서 단식 농성 중인 천정배 의원(왼쪽)이 15일 방문객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천정배(전 법무부 장관) 의원이 15일 단식을 21일째 계속했다.

천 의원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반대하며 지난달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본청 출입문 앞에 천막을 치고 단식을 시작했다.

1983년 김영삼 전 대통령이 정치적 탄압에 항거하며 23일간 단식을 했고, 문성현 민주노동당 대표가 이달 2일까지 26일간 한미 FTA 중단을 요구하며 단식했다.

기력이 많이 쇠한 천 의원은 현재 대부분의 시간을 누워서 보낸다.

천 의원은 “매일 500g씩 체중이 빠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13일 체중을 재어 보니 평소 67.5kg이었는데 58.5kg까지 빠졌다고 한다.

천 의원은 “한미 FTA 조공협상을 막지 못했는데 무슨 요구할 것이 있겠느냐”며 “참회와 반성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지금은 정치를 생각할 때가 아니다”고 말했다.

민동용 기자 min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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