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손학규, 제3지대 신당? 당내서 심판받으라”

  • 입력 2007년 3월 19일 11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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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대선주자인 소장파 원희룡 의원은 19일 “경선에 참여하고 완주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이몽룡입니다’에 출연해 “완주하겠다는 것은 당원들과의 약속이었고, 저 자신과의 약속”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손학규 전 경기지사와 관련해 “사실은 열 명이 넘는 소위 수요모임이라든지 다른 젊은 의원들이 대부분 이명박 전 서울시장 진영에 가서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며 “손 지사를 지지하든 아니면 젊은 개혁 진영에서 독자후보를 내든, 힘을 모아서 당의 개혁진영을 강화하는 역할을 했어야 하는데 이게 때 이른 ‘줄세우기’ 바람에 흔들려 버렸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손 지사의 어려움은 이해하나 줄세우기가 어제 오늘 일은 아니지 않느냐”며 “손 지사가 제3지대의 신당을 어느 정도의 현실성 갖고 생각하는지 모르지만, 한나라당 내의 경선에서 끝까지 치열하게 완주해 국민의 심판을 받고서 다음 활로를 열어가야 되는 게 아닌가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손 지사가 빠진 공간을 채우기에는 많이 부족하다”며 “사실은 손 지사와 제가 당의 개혁세력의 폭을 넓히고 목소리를 높이는 역할을 해야 되는데, 손 지사가 빠지게 되고 그 짐이 저한테 오는 게 너무 무겁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나라당 대선주자들의 여론조사 지지율 고공행진과 관련해 “상대편이 정비가 되기 시작하면 조정이 될 수밖에 없다”며 “지금과 같은 지지율은 비정상적”이라고 말했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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