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 “美, 北 HEU증거 2, 3주내 제시”

  • 입력 2007년 3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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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자회담 참가국들은 16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동북아시아 평화·안보체제 실무그룹회의에서 지역 내 안보협력 체제를 구축해 나가기로 했지만 북한은 먼저 미국의 대북 적대정책을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북한 대표로 참석한 정태양 외무성 미주국 부국장은 이날 회의에서 “동북아지역에 냉전의 잔재가 있고 군비 경쟁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 안보협력의 걸림돌”이라고 주장했다. 정 부국장은 이어 “북한은 미국 일본과의 관계 정상화를 통해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이 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은 이날 회의에서 관련국 간 연합 해상수색구조훈련 등을 실시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이번 회의는 동북아지역 국가 간 첫 공식 다자안보 대화로 기록됐다.

이에 앞서 6자회담 한국대표인 천영우 외교통상부 평화교섭본부장과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스다 아키오(須田明夫) 일본 외무성 북핵문제 담당 대사는 베이징의 한 호텔에서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과 만나 방북 결과를 듣고 IAEA 사찰단의 향후 일정에 대해 논의했다.

힐 차관보는 17일 베이징에 도착하는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과 양자회담을 할 예정이다. 힐 차관보는 16일 저녁 베이징 시내 한 음식점에서 동료들과 식사한 뒤 한국 기자와 만나 “2, 3주 안에(in a couple of weeks) 북한의 고농축우라늄(HEU) 프로그램에 대한 증거를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베이징=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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