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대선후보 8월21일께 20만명이 뽑는다

  • 입력 2007년 3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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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이 8월 21일경 선거인단 20만 명 규모로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 경선준비위원회는 16일 경선 규정을 ‘8월 21일, 20만 명(선거인단 16만 명+여론조사 4만 명)’으로 확정했다고 경준위원들이 밝혔다.

강재섭 대표가 제시한 ‘8월 21일, 23만 명’ 중재안을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가 사실상 수용하자 경준위는 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최종안은 이 전 시장 측의 ‘7월, 20만 명’, 박 전 대표 측의 ‘현 당헌·당규(6월, 4만 명) 고수’, 다른 주자들의 ‘9월 경선’ 주장을 절충한 것이다.

이 전 시장은 이날 춘천시 강원도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경선 시기 및 방법과 관련해 당 지도부에 결정을 일임하겠다. 모든 후보가 함께 참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울산시당에서 기자들과 만나 “강 대표가 전화로 ‘범여권의 후보 가시화 상황과 정기국회 일정 등을 감안할 때 8월 20일경에 20만 명의 선거인단으로 경선을 치러야 할 것 같다’고 제안했다”며 “당원들이 동의한다면 수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당 전국위원회의 당헌 개정 등을 거쳐 7월 20일경 전국 순회 경선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경선 참여 여부를 고심 중인 손학규 전 경기지사의 대리인인 정문헌 의원은 “손 전 지사가 묵언사색(默言思索) 중이며 경선에는 참여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종훈 기자 taylor5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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