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납치 문제 지속적 압력" 日 TV광고 예정

  • 입력 2007년 3월 11일 17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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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는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를 둘러싼 대북(對北) 압력을 늦추지 않겠다는 의지를 과시하기 위해 TV 광고를 내보낼 계획이다.

일본 정부의 이 같은 방침은 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6자회담 북-일 워킹그룹회의가 결렬된 뒤 하루 만인 9일 나왔다.

일본 정부는 1억500만 엔을 들여 15일부터 30일까지 일본 전역의 114개 민영 TV 방송에 30초짜리 이하 광고를 내보낼 예정이다.

이 광고는 먼저 "북한의 납치로 가족과 일상생활을 모두 잃었습니다. 자유를 빼앗긴 납치 희생자들은 아직 구출되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라는 여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뒤 이어 여성과 남성이 한 목소리로 "일본은 납치 희생자 전원을 확실히 데려올 것"이라고 다짐하는 내용이다.

목소리가 나오는 동안 화면에는 거대한 손이 해변을 걷고 있는 4명의 가족들을 덮쳐 소녀를 낚아채는 영상이 비친다. 이는 1977년 집 근처 해변에서 북한 요원들에게 납치된 요코타 메구미 가족의 불행을 상징하고 있다.

도쿄=천광암특파원 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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